차광수의 연기력이 빛을 발한 장면.

TV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 2회에서 싸구려 미드보스 마대근 역을 맡아 많은 어그로를 그려내고 있는 차광수. 배우라면 어떤 역할이든 부끄러워하지 않아야 이렇게 천박한 악역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의 연기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20년 전 <야만의 시대> 2부 초반 정진영 역으로 등장해 김두한(김영철)과 절친한 친구였지만, 결국 이념 갈등으로 적대적이 되자, 공산당 인물들이 단순한 악역인 반면, 이념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 장면은 66회 전반부에서 김두한에게 총을 쏘았으나 절친이자 은인을 죽인 자신을 자책하다가 박헌영(임병영)의 전화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다. 기) 김두한이 미군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살아남았다는 것… 전화신은 따로 촬영하고 편집을 거쳐서 촬영 중엔 그냥 전화 받는 척 했을 텐데도 차광수 씨는 이렇게 열연을 펼쳤습니다. 그만큼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것 같아요.